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첨밀밀 : Comrades- Almost A Love Story (1996)

by 메타플랙스 2022. 5. 6.

한 남자와 한 여자의 입맞춤
출처 첨밀밀

 

 

돈 벌러 홍콩에 온 소군, 이교를 만나서 사랑에 빠지다. 

 

소군(여명)은 돈을 벌기 위해 이제 막 홍콩에 도착했다.

중국 시골에서 올라온 소군은 많은 사람들과 자동차, 높은 빌딩에 어리둥절했다.

광둥어도 모르고 영어도 알지 못하는 소군은 홍콩 생활이 만만치 않다.

한 번도 가본 적 없는 맥도널드에 가서 햄버거를 시켜 먹었다. 그곳에서 이교(장만옥)를 처음으로 만났다.

이교는 소군에게 영어를 할 줄 알면 취직이 쉬워진다고 말하면서 영어학원을 소개해 준다.

소군이 차가 있다고 이교에게 데려다준다고 말한다. 자동차라고 생각한 이교는 바로 승낙을 하지만,

소군이 말한 차는 자전거였다. 자전거 뒤에 타고 있는 이교도 기분이 나쁘지만은 않았다. 순진한 소군에게

조금씩 마음이 끌리게 되었다. 이교는 자신의 아르바이트에 소군을 부려먹었다. 소군은 아무런 불평 없이

도와준다. 이교를 친구라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이교는 그동안 모은 돈으로 등려군 CD를 팔려고 하지만

장사는 잘 되지 않았다. 소군의 집에서 식사를 하고 설거지를 하는 사이에 두 사람에게 묘한 기류가 흐르면서

그 둘은 사랑을 나누었다. 돈을 벌기 위해 이교는 주식에 뛰어든다. 주식은 휴지조각이 되어버리고 이교는

어쩔 수 없이 안마업소에 취직을 한다. 거기서 조폭 두목인 표형을 만나게 된다.

빚에 쪼들리고 힘든 생활에 이교는 소명과 헤어지게 된다. 이교는 표형과 연인 사이가 된다.

시간이 흘러 소군은 약혼녀인 소정과 홍콩에서 결혼을 한다. 오랜만에 소군은 결혼식장에서 이교를 다시 만났다.

이교는 소군 부부를 물심양면으로 도와준다. 하지만 서로에 대한 감정이 남아있던 둘은 마침내 다시 사랑을 나눈다.

이교는 자신의 감정을 숨기기 싫어서, 자신과 소군의 관계를 말하기 위해 표형을 만났다.

그러나, 조직에 쫓겨 홍콩을 떠나야 하는 표형에게 차마 사실을 이야기하지 못하고 같이 홍콩을 떠났다.

소군은 이교를 기다리지만 그녀는 오지 않았다. 소군은 자신의 마음을 숨기지 않고 소정에게 자신과 이교의 관계를

모두 말하고 이혼을 한다. 쓸쓸히 혼자 있을 고모와 함께 살기 위해 고모집에 오지만 고모는 싸늘하게 죽어 있었다.

 

뉴욕에서 새 출발을 하는 소군, 다시 이교를 만나다.

 

소군은 친한 주방장과 함께 뉴욕에서 새로운 생활을 시작한다. 

뉴욕에는 표형과 이교가 피신을 하고 있었다. 표형은 이교를 기다리기 위해 담배를 피우고 있는데

지나가던 불량배들이 표형의 금목거리와 시계를 빼앗기 위해 실랑이를 벌인다. 그 와중에 표형은

총에 맞고 쓸쓸히 죽는다. 이교는 표형의 죽음에 절망한다. 불법체류자인 이교는 48시간 안에

미국을 떠나야 했다. 출입국 공무원과 함께 공항에 가던 이교는 익숙한 자전거 종소리를 듣고

자동차 문을 열고 그 자전거를 쫓아간다. 자전거의 주인은 소군이었다. 쫓아가던 이교는 소군을 놓치고 만다.

또다시 5년이라는 시간이 흘렀다. 이교는 뉴욕에서 관광가이드 생활을 하고 있다. 

상점 안에서 등려군의 사망 소식을 듣는다. 심란한 마음에 거리를 방화하던 이교는 등려군의 노래가 나오는

텔레비전을 보기 위해 발걸음을 멈춘다. 이교는 옆으로 고개를 돌렸는데 그곳에 소군이 있었다.

두 사람은 다시 운명적으로 만났다. 서로를 쳐다보면서 활짝 웃는다.

엔딩 장면은 시간이 10년 전으로 돌아가서 소군과 이교가 같은 기차에 타고 홍콩에 도착한 사실을 보여준다.

 

 

<첨밀밀>을 보고 나서

 

<첨밀밀>은 장만옥이라는 배우 때문에 보게 되었다.

어렸을 때 <프로젝트 A>라는 영화를 보고 나서부터 좋아하게 된 배우이다.

청순하고 밝게 웃는 모습이 매력적인 배우이고, 나의 이상형에 가깝다.

화려한 외면의 모습과 내면의 섬세한 감정을 너무나 훌륭하게 표현했다.

소군과 이교가 같이 설거지를 하고 옷을 입혀주다가 사랑을 나누는 장면은

청춘의 가슴을 흔드는 연출이었다. 중간중간 나오는 등려군의 감미로운 목소리는

마음을 간지럽게 만든다. 그리고 여명이라는 배우에게 빠지게 된 계기가 되었다.

그전까지는 감정을 폭발시키는 연기를 하는 배우들이 멋지다고 생각했다.

그러나 감정을 섬세하고 부드럽게 표현하는 여명의 연기에 깊은 감명을 받았다.

이렇게 에너지를 안으로 농축시키면서 발산할 수 있는 연기를 할 수 있구나!

강한 표현만이 사람의 감정를 건드리는 것이 아니고, 부드러운 표현이 어느 순간에

더욱더 사람의 기분을 롤러코스터처럼 엄청난 기복을 느끼게 할 수도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소군과 이교가 만남과 헤어짐을 반복하다가 마지막에 다시 만나는 것을 보면서

어차피 만날 사람은 언젠가 다시 만난다는 생각을 하면서 나의 인연을 다시 생각해 본다.

요즘 날씨가 너무 화창해서 데이트하기 너무나 좋은 날씨이다.

연애세포가 죽은 청춘들에게 한 번쯤 보라고 권하고 싶다.

나의 영원한 청춘 멜로 영화 <첨밀밀>을 시원한 맥주와 함께 오늘 다시 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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