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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차 : Helpless (2012)- 인생을 훔친 여자

by 메타플랙스 2022. 4. 4.

서 있는 한 여자와 두명의 남자
출처 화차

 

 

모든 것이 거짓인 강선영을 뒤쫓는 장문호

 

영화 '화차'는 미야베 미유키의 소설을 원작으로 하는 미스터리 장르의 영화이다.

화차의 연출은 변영주 감독이 맡았다. 변영주 감독은 '낮은 목소리'와 '발레교습소'를 연출했다.

개봉일은 2012년 3월 8일이다. 제목인 화차는 불타는 수레라는 뜻이다.

장문호 역에 이선균, 강선영 역에 김민희, 김종근 역에 조성하가 맡았다.

 

동물 병원 수의사인 장문호는 언제나 자신의 병원 앞에서 강아지를 보던 강선영에게 아이스크림을

주면서 서로 친하게 된다. 그 후 연인으로 발전한다. 문화와 선영은 결혼식을 앞두고 문호의 부모님이

계시는 안동으로 인사를 드리러 가는 길이다. 고속도로 휴게실에서 음료수를 사러 간 문호는 말도 없이

사라진 선영을 찾지만 그녀는 사라지고 없었다.

경찰에 실종 신고를 하지만 경찰들은 수사를 미룬다. 답답한 문호는 자신이 선영을 찾기 위해 그녀의 직장을

찾아가 그녀 이력서를 받아 들고 단서를 모아간다. 자신이 알고 있던 선영의 모든 신상정보가 가짜라는 사실을 알게 된다.

선영을 찾아서 어떻게 된 상황인지를 알고 싶었던 문호는 전직 형사인 사촌 형 김종근을 찾아간다. 선영의 뒤 조사를 하던 중 그녀의 전남편에게 그녀의 정체를 알게 된다. 그녀의 본명은 차경선이다.

아버지의 사채 빚을 떠안았던 경선은 돈을 갚으라는 사채업자들에게 시달린다. 경선을 사랑해 결혼한 남편도 사채 빚 때문에 가게에 와서 행패를 부리는 사채업자들 때문에 시달린다. 결국 이혼을 한다. 경선은 지긋지긋한 인생을 벗어나기 위해서는 다른 사람의 신분을 훔쳐서 신분세탁을 하는 것이다. 신분을 훔치기 위해서는 아무런 연고도 없고 갑자기 사라져도 신경을 안 쓸 사람을 찾아야 한다. 그렇게 찾은 사람을 살해한 후 다른 인생을 살아간다.

결국 문호는 용산역에서 선영을 만난다. 그녀의 딱한 사정을 알기에 도망가라고 놔준다. 도망치던 선영은 출동한 경찰에

사방이 포위된다. 건물 옥상에서 기차를 향해 투신자살한다.

 

왜 그녀는 다른 사람의 인생으로 살아가야만 했는가?

 

강선영은 도망간 아버지 때문에 사채 빚을 떠안고 살아가야만 했다. 언제나 그녀는 불행했다.

너무 많은 이자를 감당하기도 힘들다. 빚을 절대로 해결할 수가 없다. 개인의 불행을 우리 사회가 어떠한 도움을 줄 수가 없다. 개인의 불행은 개인의 책임이다. 힘없는 개인은 어떻게 이 사회를 살아갈 수 있을까?

여자가 이런 지옥 같은 상황을 벗어나기 위해서 할 수 있는 일이 과연 얼마나 있을까?

그런 상황에서도 결혼을 하지만 그 행복도 잠시이다. 그녀가 가진 빚 때문에 어떠한 행복도 용납이 되지 않는다.

설상가상으로 그녀의 아이도 죽는다. 그때 그녀는 생각한다. 그녀의 모든 과거를 지우겠다. 새로운 인생을 살겠다.

새로운 삶을 살기 위해 그녀는 살인을 저지른다. 지옥 속으로 빠져든다. 한 번 타면 절대 내릴 수 없는 화차를 타게 된 것이다. 살인을 저지른 후 그녀는 신분세탁을 하고 살아간다. 과연 그녀는 행복할까?

지옥 같은 삶을 탈출하기 위해 발버둥 치지만 오히려 더 지옥같은 삶이 펼쳐진다. 하지만 멈출 수 없다. 거짓말은 거짓말을 부른다. 마지막 선택은 그 상황에서 도마치는 것뿐이다. 도망도 쉽지 않다. 그냥 죽음을 선택할 뿐이다.

 

이선균, 김민희, 조성하의 연기

 

이선균은 갑자기 사라진 약혼녀를 찾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역할인 장문호 연기를 잘 소화했다.

강선영의 정체를 마주하고 혼란스러워하지만 결국 그녀를 이해하는 내면 연기를 충실히 했다.

김민희는 연기가 부족하다던 평가를 받았던 배우이다. 하지만 이 영화에서 모든 것이 미스터리 한

여인의 연기를 완벽하게 소화했다. 파격적인 모습을 선보이며 자신이 얼마나 재능이 많은 배우인지를

증명했다. 가녀린 몸에서 발산하는 엄청난 에너지를 느낄 수 있는 연기를 선보였다. 마지막으로 문호를

만났을 때의 눈빛 연기는 선영 내면의 아픔을 여실히 보여준다. 처연하고 애처로운 모습으로 선영의 행동을

관객들에게 이해시켜 준다. 조성하는 사라진 강선영을 끝까지 추적하는 전직 형사 역할을 충실히 소화했다.

세 배우의 연기 앙상블이 대단하다. 변영주 감독의 섬세하고 잘 짜인 연출의 힘이 크다. 볼만 한 미스터리 영화를 보고

싶은 분에게 추천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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