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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의 크리스마스 : Christmas in August (1998)

by 메타플랙스 2022. 4. 8.

남자와여자가 서있다
출처 8월의 크리스마스

 

 

 

시한부 인생을 사는 정원이가 다림이를 만나다

 

여기 시한부 인생을 살고 있는 한 남자가 있다. 그의 이름은 정원이다.

작은 동네에서 2대째 초원 사진관을 운영하고 있다. 손님이 오면 사진을 찍어주고,

밥도 먹고 TV를 보면서 하루하루 죽음을 기다리면서 살아간다.

어느 날 사진을 빨리 인화해 달라는 손님이 온다. 그녀의 이름은 다림이다.

몸의 상태가 안 좋아서 다림에게 짜증을 낸다. 미안한 마음에 다림에게 아이스크림을

건네주면서 사과를 한다. 주차단속 요원으로 일하고 있는 다림이는 사진을 인화하러

초원 사진관에 자주 찾아온다. 정원과 다림은 서로 호감을 느낀다. 같이 놀이공원에서

가서 놀이기구도 타고, 캔맥주도 마시고, 함께 아이스크림도 먹는 사이가 되었다.

하지만 정원은 다림이에게 자신의 건강상태를 절대로 말하지 않았다.

갑자기 정원의 몸상태가 악화되었다. 병원에 입원하게 된다. 그런 사실을 모르고 있던

다림은 손편지를 사진관 문틈에 꽂아둔다. 하지만 사진관은 문이 닫힌 채 영업을 하지 않고

있었다. 손편지도 그대로 있었다. 화가 난 다림이는 사진관 창문에 돌을 던져서 창문을 깬다

다림은 직장 근무처를 옮기게 되고, 만날 수 없는 정원을 그리워한다. 병원에 입원한 정원이도

다림이를 그리워한다. 정원이는 죽기 전에 사진관을 정리하러 온다. 사진관 창문이 깨진 것을 보고

다림이가 왔다가 사실을 알게 된다. 손편지도 읽는다. 손편지에 답장을 한 후, 자기 스스로 영정사진을

찍는다. 정원이는 하늘나라로 떠났다. 겨울이 왔다. 초원 사진관은 정원의 아버지가 운영하고 있었다.

다림이는 초원 사진관에 찾아온다. 사진관 진열대에 놓인 자신의 사진을 보면서 미소를 짓는다.

 

한석규와 심은하의 담백한 연기

 

정원 역은 영화배우 한석규가 맡았다. 그는 원래 배우를 꿈꾸었지만, 자신의 외모에 자신이 없어서 포기한다.

1990년 KBS 성우로 입사한다. 이듬해인 1991년 MBC 공채 탤런트에 합격하면서 본격적인 연기 인생이

시작된다. 드라마 <아들과 딸>에 출연하면서, 인지도를 얻게 된다. 그 후 드라마 <파일럿>에 출연한다.

이 드라마가 초대박을 친다. 시청률이 40%가 넘었다. 그다음 해에 캐스팅된 드라마 <서울의 달>에서 

자신의 야망을 위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 제비족 역을 멋지게 소화해 낸다. 드라마에서 연이은 성공을 거둔다.

영화계에서도 상당한 관심을 가졌다. 영화 <닥터봉>으로 데뷔를 한다. 데뷔한 후 여러 편의 영화에 출연한다.

<은행나무 침대>, <초록물고기>, <넘버 3>, <접속>, <쉬리>, <텔 미 썸딩>까지 엄청난 흥행을 한다.

현재까지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영화배우이다.

심은하는 <8월의 크리스마스>에서 명량하고 밝은 성격의 주차단속 요원 역을 맡았다. 그녀는 1993년

아침드라마 <한 지붕 세 가족>으로 데뷔한다. 드라마 <마지막 승부>에 출연하면서 청춘스타로 발돋움한다.

그 후 청순한 이미지를 벗어던지고 다양한 역할에 도전한다. 1999년 드라마 <청춘의 덫>에서 사랑하는 연인에게 배신을   당한지만, 끝까지 복수하는 여자 역할을 너무나 훌륭하게 소화해 낸다. 영화 <아찌, 아빠>로 데뷔한다. 

<8월의 크리스마스>로 각종 영화제에서 여우주연상을 독식한다.

그녀는 재능과 근성으로 장르를 가리지 않고 다양한 역에 도전하면서 자신의 캐리어를 쌓았다. 상업성이 적은 독립영화에도 출연하면서 연기의 폭을 넓혔다. 하지만 2001년 갑자기 연예계를 은퇴한다.

 

새로운 한국형 멜로 영화 

 

이 영화는 기존 한국영화의 문법을 따르지 않는다. 시한부 인생을 살고 있는 한 남자와 건강하고 아름다운 한 여자가

만나서 서로에게 관심을 가지는 모습을 신파적으로 표현하지 않는다. 서로가 가지는 감정의 교류를 담담하고 아름답게

카메라에 담는다. 시한부 인생을 진부하게 표현하지 않고 감정을 절제하며 표현한다. 새로운 한국형 멜로 영화를 만들었다. 정원의 독백이 눈물을 쏟게 만든다.

" 내 기억 속에 무수한 사진들처럼 사랑도 언젠가 추억으로 그친다는 것을 난 알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당신만은 추억이 되질 않았습니다. 사랑을 간직한 채 떠날 수 있게 해 준 당신께 고맙다는 말을 남깁니다."

한석규의 온화한 미소와 심은하의 눈부시게 아름다운 미소를 보기 원하시는 분들께 영화를 추천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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